4월 14일 올해 블랙데이엔 짜장면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블랙데이는 연인이 없는 이들이 초콜릿이나 사탕 대신 짜장면을 먹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라면업계가 다양한 짜장 라면을 출시하면서 블랙데이 특수를 정조준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 흥행에 따른 ‘짜파구리’ 열풍이 전세계로 번진 것도 올해 라면업계에는 호재다.
이마트24는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민생짜장라면'을 개당 160원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24는 22일까지 민생짜장라면을 번들(5입, 3200원)로 구매 시 1번들을 추가로 제공하는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랙데이 당일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2번들에 1600원, 개당 160원에 제공한다.
이마트24는 블랙데이에 짜장라면 구매 고객이 증가하자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지난해 짜장라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블랙데이 짜장라면 매출이 전주 대비 15.8%, 전월 대비로는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짜장라면을 제외한 일반라면은 전주 대비 3.3%, 전월대비 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짜장라면의 원조격인 ‘짜파게티’에 이어 ‘짜파구리’로 전세계에 한국식 짜장라면을 알린 농심의 짜장라면 라인업도 한층 강화됐다. '모디슈머'에 의해 탄생한 짜파구리의 인기로 짜파게티 판매량이 연일 증가하는 가운데 농심은 짜왕ㆍ짜파게티ㆍ짜왕 건면 등 이른바 짜장라면 삼총사가 올해 블랙데이 최고 매출 신화에 도전한다. 지난해말 선보인 짜왕 건면은 간짜장의 풍미를 살린 소스와 건면의 완성도 높은 조화가 특징이다. 열량이 기존 짜왕보다 약 20% 낮아(480kcal) 다이어터들에게도 인기다.
오뚜기는 지난해 오뚜기짜장면을 출시해 5개월만에 10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린데 이어 지난달말 ‘진진짜라’를 추가로 출시했다. 진진짜라는 진짬뽕과 진짜장을 조합한 매콤한 짜장라면이다. 최근 ‘모디슈머’ 레시피가 유행하며 오뚜기의 대표 제품인 진짬뽕과 진짜장을 함께 조리하는 레시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뚜기는 ‘진짬뽕’과 ‘진짜장’을 최상의 비율로 조합해 탄생시킨 매콤한 불맛짜장인 진진짜라를 선보였다.
삼양식품도 기존 짜짜로니에 이어 온라인 전용 제품인 ‘불타는 고추짜장’을 추가로 선보였다. ‘불타는 고추짜장’은 국내산 청양고추 원물을 담은 후레이크와 불향이 가미된 고추기름 조미유를 더해 알싸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짜장라면 제품이다. 패키지는 청양고추를 연상시키는 녹색을 적용했고, 새롭게 선보이는 고양이 캐릭터 ‘페퍼’와 ‘솔트’를 활용해 위트와 재미요소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