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새롭게 시작한 ‘미세먼지저감 실용화 기술개발(R&D)’ 사업에 신청이 몰렸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마스크 등 관련 기술개발 과제가 대거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미세먼지저감 실용화 기술개발사업’ 접수 결과 41개 과제에 217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5.3 대 1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중소사업장, 생활공간 등 생활밀착공간을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9%에 불과한 중견ㆍ대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78%를 점유하는 국내 대기 관련 시장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토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사업 예산은 106억 원으로 과제당 연간 최대 2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정책자금과 환경부 ‘혁신설비 사업화 지원사업’ 등을 연계하고 기술보증기금에선 미세먼지 저감 공급도입기업에 대한 보증도 지원할 방침이다.
과제 분야별로 보면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혁신적 마스크 필터 개발이나 기존 KF-94 필터를 장기간 사용하는 기술 등 국민적 관심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과제가 다수 접수됐다.
국민 생활밀착공간 분야에서는 실내공기정화 관련 과제가 전체 169개 중 84개(49.7%)로 가장 많았다. 또 실내 공기질 관리(33.1%), 마스크 등 개인착용형 노출저감기구(9.5%) 등도 비중이 컸다. 중소사업장 분야에서는 전체 48개 중 고정오염원 1차 배출 저감 관련 과제가 31개로 64.6%를 차지했다.
향후 중기부는 코로나19 문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평가기간을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 선정된 기업에는 연구개발(R&D) 비용도 5월 안에 신속히 지원한다.
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민간부담금 비율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추고, 현금 비중도 60%에서 10%로 대폭 하향한다.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번 R&D를 통해 국민체감도가 높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활동이 촉진되고, 중소제조업과 생활밀착공간(마스크 포함) 미세먼지저감 실용화 기술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사회문제해결 관련 기술개발의 경우 ‘국민평가단’을 통해 과제를 모니터링하고 관련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민평가단은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연중 접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