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28일 내달 국내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 IT를 꼽았다.
세계 주요국이 금리 인하 및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춘 경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증시 오름세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5월 코스피는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진정하고 경제활동 재개 시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 정책 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다.
단기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에 속도 조절 국면이 전개될 수 있지만, 조정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이달 말 미국은 주별, 유럽은 국가별 점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시작됐다. 글로벌 경기는 최악의 상황을 지날 것이고, 전망치 하향 조정 또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경기 및 기업이익 회복ㆍ턴어라운드, 하반기 경기ㆍ실적 모멘텀 강화가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새로운 상승동력으로 가세한다. 향후 더 강해질 유동성 모멘텀과 펀더멘털 모멘텀이 동시에 유입되는 구간에서는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5월 코스피 구간은 1700~1960선으로 제시한다. 단기 속도 조절 이후 상승세를 견고히 하고, 강화해 나가는 패턴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기모멘텀이 양호하고 글로벌 주요국 중 2021년까지 이익모멘텀이 제일 강하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국면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IT(반도체, 소프트웨어, 2차 전지)에 대한 최선호 전망을 유지한다. 4차산업혁명 사이클이 유효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성장속도를 높여줄 전망이다. 차별적인 수요ㆍ이익모멘텀에 글로벌 정책과 언택트 문화의 수혜를 기대한다. 5월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강화해가는 과정에서 IT는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을 크게 본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3월 중순 저점 이후 강하게 반등하며 다시 1900선에 안착했다. 전례 없는 변동성이었던 만큼 업종별로 수익률과 컨센서스 변화를 점검했다.
낙폭과대주 위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대두되기 시작한 1월 말부터 업종별로 누적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역시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실적이었다. 실적 타격이 제한적이었던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등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고 이익 하향폭이 컸던 조선, 철강, 에너지 등이 누적으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2분기가 최대 고비로 예상되면서 이익 추정치 하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수가 하락의 3분의 2를 회복했기 때문에 이제 다시 업종과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기 급등한 종목들에 대해 실적 개선 여부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 = 과거 격언 중에 ‘5월에 팔라’라는 말이 있다. 5월은 계절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위기(2008년) 이후 10개년도 중에 7번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검증 결과,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감익 구간’이면서 1분기 대형주 실적 미스(Miss) 가능성이 클 때다. 현재 코스피 기업이익은 코로나19 이후 3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즉, 펀더멘털 측면에서 취약한 국면은 맞다. 요약하면, 기업 이익 관점에서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며, 코스피 지수 레벨이 펀더멘털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다.
‘5월에 팔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고객 예수금 40조 원을 감안했을 때 개인 주식 매수 대기물량이 역사상 최대다. 따라서 지수 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그 폭은 ‘개인 완충 역할’로 코로나19로 인한 지수 하락(3월)에 비해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5월 코스피 지수가 조정받는다면 사야 할 업종은 요즘 대세인 언택트(Untact), 바이오, 4차산업혁명(IT)이다. 5월 시장이 하락한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하거나 저변동성(LowVoL)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방어 업종은 자동차, 필수소비재, 유틸리티로 분류할 수 있으며, 기존 주도 업종은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바이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