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국제도시, 청라·송도 이어 상승세 탈까

입력 2020-05-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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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진 후 상승 전환…교통망 확충 여부 변수로

▲인천 중구 미분양 아파트 추이

인천 청라와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면서 영종도까지 봄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인천 중구의 공사 완료 후 미분양 아파트는 8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미분양 아파트는 222가구로 올해 3월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지난 1월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96가구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시기에도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감소했다.

인천 중구 영종도는 과거 무더기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7년에는 2600가구 이상 미분양을 기록했다.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용 84㎡형 아파트 전셋값이 1억 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청라와 송도국제도시는 이달까지 서울 아파트값 약세 전환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청라와 송도가 살아나자 영종도까지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월 110.6에서 지난달 110.8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100.3에서 지난달 104.9로 3.6P 올랐다. 영종도가 속한 인천 중구는 이 기간 94.5에서 96.6으로 인천 전체 상승세와 함께 했다.

앞으로 오를 여지도 더 많다. 지난 11일 기준 주간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청라와 송도 행정구역인 인천 서구와 연수구는 각각 105.9와 105.4로 조사됐다. 반면 인천 중구는 95.4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2017년 11월 가격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현재 가격의 위치를 의미한다.

이는 영종 국제도시 내 아파트 실거래가에도 반영됐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스카이시티자이’ 전용 91㎡형(19층)은 지난 2일 4억38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같은 층 거래가는 4억2500만 원 이었다. 지난달 23층은 4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실거래 가격은 모두 3억 원 후반대로 4억 원을 넘지 못했다.

영종 A 공인중개사는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매수 문의가) 주춤하긴 하지만,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매수 문의도 꾸준하다”며 “실거주하는 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값은 교통망 확충 여부에 달렸다. 당장 지역 내 최우선 관심사인 제3연륙교는 아직 착공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착공 확정 시 연말쯤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현재 청라까지 차량으로 25분 정도 걸리는 데 제3연륙교가 완공되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교량 설치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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