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양식보다 저렴한 자연산 광어 판다”…충남 어가 돕기 나서

입력 2020-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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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ㆍ버섯ㆍ쌈채소 등 20억 규모 물량 충남 농산물 10여 종도 할인 판매

▲자연산 광어회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충남 어가와 농가 돕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충남물산전’ 행사를 열고 광어와 수박을 비롯한 다양한 농수산물 할인 행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는 우선 ‘제철 자연산 대광어회(360g 내외)’를 전년보다 20%가량 저렴한 1만8800원에 판매한다. 연간 자연산 광어 어획량의 약 90%가 4~5월에 집중돼 광어 시세는 이 시기에 연중 가장 저렴하다.

특히 올해는 자연산 광어 어획량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시세는 10% 이상 하락했다. 5월 자연산 광어 물량 중 30%가량을 유통했던 ‘서천 광어 축제’ 등 지역 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자연산 광어 수요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천, 대천 등 서해안 주요 포구의 자연산 광어 경매 시세는 1㎏당 평균 1만2000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및 완도산 양식 광어 도매 시세가 5월 들어 1㎏당 2만 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평년 4~5월 자연산 및 양식 광어 시세는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1만3000원~1만8000원 수준으로 비슷한 가격대에서 형성된다. 반면 자연산 광어 출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에 지역 축제 취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자연산 광어 시세는 양식 시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마트는 충남 산지에서 키운 20억 원 물량의 농산물 행사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충남 논산과 부여 등지에서 수확한 ‘당도선별 수박’을 정상가 대비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7㎏ 미만 수박은 1만1900원에, 9㎏ 미만은 1만4900원에 판매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행사 가격인 1만3800원ㆍ1만5800원보다 최대 2000원가량 저렴하다.

이 밖에도 전국 양송이 생산의 약 90%를 차지하는 충남 대표 농산물 ‘부여 양송이’는 1팩당 2980원에, ‘청양 표고버섯’은 20%가량 저렴한 1팩당 3980원에 판매한다.

보령시 특산물인 ‘만세보령쌀(10㎏)’은 2만6900원에, ‘금산 유기농 추부깻잎&적상추’는 10% 할인한 1팩당 178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충남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충남 농어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규모 충남물산전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내수 진작을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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