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저점 이후 전년 대비 감소폭 축소…기아차도 셀토스 현지 진출 효과 톡톡
현대ㆍ기아자동차의 미국 판매가 4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월간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전년 대비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의 5월 판매는 총 5만8969대(제네시스 포함)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그러나 감소 폭은 뚜렷하게 줄었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에 각각 +6%와 +18%를 기록한 현대차 미국 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3월 11일) 이후 공장 셧다운과 판매망 폐쇄로 급격한 부침을 겪기 시작했다.
3월에 전년대비 –31%에 달했고 4월에는 이 감소폭이 무려 –3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5월부터 감소폭이 –14%로 축소되면서 회복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현지 공장이 부분가동에 나섰고 국내 생산 미국 수출분의 출고가 본격화된 덕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쇼크로 폐쇄했던 판매망이 재개되면서 판매실적 선방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팰리세이드 현지 판매의 경우 작년 7월 미국 진출 이후 월간 기준 판매 신기록을 냈다. 그동안 월평균 4800대 수준이 팔렸던 팰리세이드는 5월에만 7866대가 팔리며 전체 실적 방어를 견인했다.
현대차 측은 올 하반기 제네시스 신모델이 추가 투입되면, 뚜렷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월과 2월에 각각 전년 대비 8%와 20% 판매 증가세를 보였던 기아차는 3월(-18%)과 4월(-38%)에 코로나19 쇼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5월 판매(4만5817대)부터 전년 대비 감소폭이 –24%까지 줄어드는 등 저점(4월)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세를 알렸다. 나아가 주력 신 모델의 미국 현지 론칭이 본격화되면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여전히 전년 실적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회복세가 뚜렷하다”라면서 “판매는 물론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 역시 경쟁사 대비 인상 폭이 적어 수익성 방어까지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