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해제시 코스피 주가가 조정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3월 저점 이후 52거래일 만”이라며 “공매도 금지는 빠른 반등의 동력 중 하나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는 실제로 소유하지 않은 주식의 약세가 예상될 때 매도해 낮은 가격에 되사서 차익을 얻는 거래”라며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고, 숨겨진 악재를 시장에 알리며, 과열된 주가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은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했는데 코스피가 5년 동안 횡보하면서 롱숏 펀드 규모가 커진 영향”이라며 “롱숏 펀드는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을 매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공매도한다”고 짚었다.
그는 “앞서 금융위원회는 증시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3월 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며 “권리행사(유무상, 주식 전환)나 시장조성 관련 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고 밝혔다.
또 “과거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시기에 전 종목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됐다”며 “주가 급락 시기 시장 안정 목적인데 주가 부양 효과는 공매도 금지 해제 전후 주가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해제 후 PER이 9%가량 하락했는데, 현재 적용하면 코스피는 2000포인트로 추정된다”며 “코스피는 공매도 금지 해제 시점에 조정 가능성이 있는데 과거 사례처럼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된다면 이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