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내 프로배구로 11년 만에 복귀하며 입단식을 가졌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흥국생명 입단식을 열고 V리그로 돌아온 배경과 각오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연경 입단식에는 조병익 흥국생명 구단주, 김여일 단장, 박미희 감독이 참석해 김연경의 V리그 복귀를 환영했다.
김연경은 김여일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고, 김연경은 새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엄지로 등번호를 가리켰다.
흥국생명은 그동안 김연경의 등번호였던 10번을 잠정 결번으로 뒀다가 이날 주인에게 돌려줬다.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 3년 내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김연경은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수상했다.
흥국생명에서 4년간 활약한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2년 남기고,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진출했으며,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올해 5월 계약 만료로 엑자시바시와 결별한 김연경은 이달 초 흥국생명으로의 복귀를 결정했고, 1년간 연봉 3억50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사인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입단식에서 "이제 흥국생명의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라며 "11년 만에 복귀해 많은 팬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가 크다. 팬 여러분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