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구에 있는 공군부대에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병사가 금융인프라그룹인 나이스그룹의 부회장인 최모 씨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는 12일 군 관계자를 인용해 공군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인 최모 병사가 근무하는 부대를 대상으로 감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공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소개한 한 청원자가 서울 금천구에 있는 공군부대에서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해당 병사가 주말에 빨래를 부대 밖 가족의 비서에게 보냈고, 이때마다 부사관이 빨래를 전달하고 각종 심부름도 했다.
해당 병사가 전용 생활관에서 1인실 생활을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부사관은 “부대에서 특혜 병사가 냉방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전용 생활관을 제공했고,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넣었다”고 전했다. 해당 군에서는 허위 문서를 작성해 감찰에 대비했다면서 이를 두고 ‘황제 생활관’이라고 비판했다.
탈영 의혹까지 제기했다. 4월 부대 체육대회 중 외출증 없이 부대를 빠져나갔고 주장했다. 가족과 불법 면회를 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해당 병사가 군 병원을 다녀오면서 외출한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으로 기록됐다. 아침에 일어난 뒤 취침 시간 전까지 밖에 있었다는 뜻이다. '해당 병사가 외진 나가 아빠와 밥 먹었다는 얘기를 한다'는 소문도 전했다.
부사관은 “해당 병사가 부대에 전입해 왔을 때 아버지가 모 대기업 사장이라는 얘기가 돌았다”며 “특혜를 준 것도, 이를 묵인 방조한 것도 모두 부모의 재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군 측은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감사를 시작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