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 방문판매 중심 확진자 증가세…전주선 고등학생 1명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출 기미를 안 보인다. 신규 확진환자는 12일 이후 6일 만에 50명을 넘어섰고, 수도권 집단감염은 충청권까지 번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9명 늘어난 1만22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51명은 지역발생 사례다. 감염경로별로 서울 관악구 무등록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4명,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두 경로에서 누적 확진자는 각각 180명, 119명이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확진자도 38명으로 3명 늘었으며, 중구 시청역 안전관리요원(15일 확진)과 관련해선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은평구 가족 관련,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경기 부천시 구성심리센터 관련 확진자도 증가세다.
대전에선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괴정동 방문판매(힐링랜드23·자연건강힐링센터·도니마켓)와 관련해선 확진자가 18명으로 7명 늘었다. 전북 전주시 전주여고 학생 1명도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에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학교·학원 관련 963명을 검사했다. 아직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런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전국적으로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요 집단 발생은 지하 또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에서 찬송·식사·다과·체육활동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을 했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종국적인 해결책이 치료제와 백신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로 전파되는 신종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우리가 실천해야 할 거리 두기가 가장 근본이 되겠다”며 “거리 두기를 위해서 우리의 의식, 일상 그리고 전반적인 사회체계도 진화되고 적응이 돼야 최종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에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라는 것은 결국 사회체계 자체가 변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방역의 기본원칙인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수칙 등 기본을 충실히 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