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환자 증가세에 인공관절 대체할 새로운 치료로 자리잡아…완치 길 열릴 가능성도
1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그 동안 4편(케이스 리포트 포함)의 논문을 통해 연골손상 및 60세 이상 휜다리를 동반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대한 카티스템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이번 논문은 기존보다 더 확장된 심한 연골 손상(ICRS grade 4)과 무릎이 5도 이상 휘어진 40세 이상 무릎 골관절염 환자 125명에 대해 복원 효과를 입증한 3년간의 대규모 연구결과로,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스템셀(Stem Cells)에 실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장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석중 교수팀은 심한 연골 손상이 있는 125명 중 73명이 관절염 의심단계(ICRS grade 1)로 회복됐으며, 37명은 관절간격 좁아진 단계(ICRS grade 2), 15명은 관절간격이 50%이상 좁아진 단계( ICRS grade 3)로 재생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심한 퇴행성 관절염과 휜다리 치료에 대한 이번 대규모 연구 결과는 퇴행성 관절염 시장 치료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카티스템의 효과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휜다리를 동반한 심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 125명에 대한 입증은 최초 사례다. 무엇보다 125명 환자 모두 관절경 검사 시행으로 2차 확인까지 진행된 의미있는 연구결과”라며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연골의 재생을 가능하게 만든 전 세계 전무후무한 무릎관절염 완치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포스트가 2012년 개발한 카티스템은 세계 최초로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다. 실제로 의료 현장의 줄기세포 치료법으로는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하는 자가 줄기세포, 타인에서 추출하는 타가 줄기세포 두 가지다.
그러나 자가 줄기세포는 많은 양이 필요하고 이식 후 활성도가 높아야 하는데 연령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아기 탯줄에서 나온 혈액을 이용하는 타가 줄기세포는 자가 복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의료 현장에서 자가 줄기세포의 단점을 보완한 카티스템 사용이 늘고 있다.
현재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2012년 1월 출시부터 올 4월까지 1만6000바이알(약병)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중 누적 판매량 1위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송 원장은 “기존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인공관절이 주를 이뤘지만 카티스템과 같은 K-바이오의 힘이 치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관절염 환자가 늘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카티스템을 이용한 관절 재생 치료 범위는 앞으로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국내 환자수는 해마다 10여 만 명 넘게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20~39세 젊은 연령층의 관절염 환자 수는 2018년보다 약 1만여 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