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음주 단속 중단하자 올해 13.9% 급증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음주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약 50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매일 한 명이 사망한다고 16일 밝혔다.
매년 음주 교통사고는 감소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한 해 360명이 사망하고 약 3만 명이 부상을 당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세 이하 운전자가 일으킨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체의 30.4%를 차지했다. 20세 이하 운전자로 인한 음주 교통사고 비율은 4.6%로 가장 낮았으나 100건당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가장 높았다.
또 혈중알코올농도별로는 0.03%~0.09% 구간에서의 음주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소주 한 잔만 마셔도 시간이 지나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03%를 넘으며 운동신경이 저하되지만, 운전자는 신체적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평상시처럼 운전해 더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는 전년대비 발생 건수가 13.9% 증가했으며 대형교통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음주단속이 잠시 중단된 사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이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기준이 강화되고 자동차보험 사고부담금이 상향돼 피해자뿐만 아니라 운전자 본인에게도 처벌이 강화됐다"며 "단속 여부와 관계없이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