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책임론도 제기…"대책 없이 협상만 바라보고 있어"
▲8일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에서 열린 ‘이스타항공노동자 7차 총력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제주항공 규탄 및 이스타항공사태를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20일 서울 마포구 애경본사 앞에서 '8차 총력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최종 결정을 미룬 데 따른 조치인 것이다.
제주항공에 대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비판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제주항공 경영진은 기약 없이 최종 결정을 미루며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자노조는 "파산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더 많은 노동자가 절망해 이스타항공을 떠나면 제주항공이 바라던 인력감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체불임금도 깎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시간을 끌며 버텨야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은 1600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용을 빌미로 더 많은 정부지원금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을 파산시켜 저비용항공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청은 아무런 대책 없이 매각 협상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