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부대서 병사 13명 확진…출입 간부는 전원 음성 판정
경기 포천시 군부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하루 새 13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감염원조차 특정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3명 증가한 1만38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29명, 해외유입은 34명이다.
국내발생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 한화생명과 관련해 1명,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선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남구 K빌딩 유환DnC에선 21일 지표환자가 확인된 이후 누적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다.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서도 20일 지표환자 1명이 확인된 이후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명이 됐다.
특히 포천시 주둔 군부대와 관련해 병사 13명이 확진됐다. 감염원은 아직 미상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장병의 부대 내외 출입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확인되진 않은 사람”이라며 “부대 내에서 확인된 13명은 모두 다 부대 내에 거주하고 있는 병사들이고, 군부대를 출입하는 간부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경로가 어떠한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하고, 이 부대의 관리상 문제가 있는지는 또 차후에 판단해야 할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군부대, 경기도와 함께 군부대 전체의 출입자 명단과 휴가·외출 현황을 파악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군부대 내에서 군생활을 하는 군인은 사회와 소통이 분명히 있다”며 “외출·외박도 하고, 출퇴근하시는 군무원들도 있을 수 있고, 장교들은 출퇴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이 군부대 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유입은 대부분 중국 외 아시아로부터 유입 사례다. 유입 추정국은 우즈베키스탄(11명), 필리핀(7명), 카자흐스탄(4명), 인도네시아(2명), 이라크(1명), 카타르(1명), 스리랑카(1명), 쿠웨이트(1명) 등이다. 기타 미국에서 5명, 터키에서 1명이 유입됐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34명 중 내국인은 15명, 외국인은 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