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최재형 감사원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그 말 자체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부적절함을 넘어선 엄청난 발언”이라고 말했다.
송갑석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재형 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대통령의 국정과제가 어떻게 국민의 합의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최재형 원장은 월성 1호기 원전 폐쇄 결정과 관련한 감사 과정에서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수원 사장이 할 일을 대신 한 것.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냐’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최재형 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심리과정에서 있었던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전체적인 맥락과 차이가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송갑석 의원은 “맥락에 차이가 있다는 말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말을 한 적은 있지만 꼭 그렇게 받아들여야만 하느냐는 식”이라며 “어떤 다른 맥락의 해석이 있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송갑석 의원은 당시 감사원의 조사가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의 제보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너무 강압적이고 인간적인 모멸감도 느낀 사례들이 너무 많았다”며 “50번 100번씩 물어보고, 조사하는 시간도 길고,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무슨 카페에 와서 앉아 있느냐’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