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1배 증가…사모펀드 부실 영향
은행에 펀드 관련 민원 건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헬스케어 펀드 등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이 벌어진 시기와 맞물린 점을 봤을 때,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은행연합회의 주요 금융상품별 민원 건수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시중 6대 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에 펀드 민원 건수는 262건으로 전년 동기(12건) 대비 약 21배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0건에서 132건으로 민원 증가 건수 증가 폭이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은 5건에서 42건, 우리은행 2건에서 42건, IBK기업은행 0건에서 40건, KB국민은행 3건에서 6건으로 늘었다. NH농협은행은 2건에서 0건으로 줄었다.
이는 사모펀드 판매 민원 영향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 선지급 결정 이후에도 영국 루프톱 펀드 등 부실 논란이 계속됐다. 유일하게 민원이 감소한 농협은행은 이 기간 사모펀드를 판매하지 않았다.
전분기 대비 펀드 민원은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증가폭이 높았다. 하나은행은 41건에서 132건으로, 기업은행은 1건에서 40건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 125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2분기 들어 42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어 신한은행(64→42건), 농협은행(1→0건) 순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