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가 이효리 보호에 나섰다.
반크는 4일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의 한 연예인에게 수십만 개의 댓글을 달며 린치를 가하는 중국의 사이버 국수주의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반크는 "최근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한국 예능 속 '마오라는 활동명은 어때?'라는 한국 연예인의 말에 대해 무차별한 사이버 폭력을 가했다"라고 설명하며 "반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주변국과 주변국의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세를 과시하며 린치를 가하는 패권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 이러한 태도가 국가와 정부에 의해 용인되고 미덕으로 여겨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 침묵한다면 이번 일은 단순한 일화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 표적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세계인이 될 수 있다"라며 "이에 반크는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해 SNS 배포한다"라고 말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잘 알려진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로 양성해 전 세계에 한국을 바로 알리며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앞두고 유재석과 자신의 새로운 활동명을 논의하던 중 '마오'라는 이름을 언급했다. 이효리는 당시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 마오 어때요"라고 말했고,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은 '마오'라는 이름이 중국의 전 국가 주석 마오쩌둥(모택동)을 떠오르게 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놀면 뭐하니' 측은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으나, 일부 중국 네티즌은 이효리 인스타그램을 찾아 악플을 게재했다.
이후 이효리는 지난 2일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