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간 임금격차 34% OECD 최하위 수준"
"사회적 성차별 해소를 위해 국회에서도 입법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8일 이투데이미디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주최한 '2020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금융권에서 앞장서서 여성 경제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경영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여성의 경제 활동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아직 주요 선진 국가들에 비해 미흡한 현실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OECD가 발표하는 고용 관련 성평등 현실 가장 최근 데이터를 보면(2018년 기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대 초반으로 OECD 전체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성별 간 임금 격차는 34%로, OECD 전체 평균인 13%보다 한참 높은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성별 간 임금 격차가 커지는 점도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소득 9분위의 경우 성별 간 임금 격차가 무려 36%에 달했다"며 "국내 200대 상장사 여성 등기임원 비율은 고작 2.7%로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자산 2조 이상 상장사의 80%가 여성 등기 임원을 한 명도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비스 산업은 이용자 중심성에 기반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출 필요가 있는 분야"라며 "대표적인 서비스업인 금융권은 성 차이가 채용이나 서비스에 있어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업이나 정부 모두 정책적으로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대 국회에서 자산 2조 이상 상장사는 여성 등기임원 선임을 의무화하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한 바 있다"면서도 "이미 2010년대 초부터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중을 20~30%이상 의무화하고 있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 금융인들이 보다 강한 의욕을 갖고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 금융권의 성평등 현실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