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여성 모두가 평등의식을 갖고 함께 나아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김상철 이투데이 대표는 8일 이투데이미디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2020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남성 중심의 문화가 굳어진 금융계에도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로 인해 일명 '여성 임원 할당제' 조항이 신설됐다"며 "궁극적인 목적은 성평등 의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리천장을 깨는 뛰어난 여성 인재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산업에서 먼저 불기 시작한 여풍이 경직된 금융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0년대생 여성 부문장 2명을 상무로 승진시켰고, 지난 7월 BAT코리아는 국내 담배업계 처음으로 여성 CEO를 발탁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여성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영향이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이슈로 확산되면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며 "기업의 유연한 시장 대체 능력과 다양성 존중 등 변화와 혁신을 환영하는 문화가 뒷받침해줘야 비즈니스 회복 탄력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며 "정 본부장은 차분한 대응과 뛰어난 소통 능력을 보여주며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외신도 정 본부장의 리더십을 조명할 정도로 K방역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더 많은 여성 인재를 확보하고 합리적인 시스템 마련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나가야 할 때"라며 "오늘 이 자리가 여성금융인 여러분의 발전을 위한 과제를 격의 없이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