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레스토랑 6개월 만에 제한적 영업 재개

입력 2020-09-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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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이 레스토랑 실내 식사를 30일(현지시간)부터 허용한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에 있는 식당에서 실내 식사가 가능해진다. 뉴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앙지로 떠오르자 확산 차단을 위해 영업을 금지한 지 반 년 만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시 식당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잘 준수했다”면서 “30일부터 수용 인원의 25% 범위에서 실내 식사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지 6개월 만이다.

다만 수용 인원 제한과 함께 고객 체온 검사를 의무화하고, 코로나19 추적 검사에 대비해 일행 중 최소 한 명의 연락처를 확보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규제를 지켜야 한다.

실내 식사 금지는 뉴욕시가 단계별 경제 활동 재개에 착수한 6월 이래 마지막으로 남은 봉쇄 조치 중 하나였다.

뉴욕시는 당초 지난 7월 6일부터 3단계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식당 내부 식사를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계획을 보류하고 야외 테이블에서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식당들은 야외 테이블 식사와 음식 포장이 가능했지만 실내 식사 금지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쿠오모 주지사는 “레스토랑이 잠재적 위험을 일으킬 수 있지만 영업을 하지 못하면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이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7월 10일 사이 최소 2800곳의 소규모 업체가 문을 닫았는데 이 중 1289곳이 식당이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완전한 실내 식사의 재개는 아니지만 뉴욕 식당과 시민에게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계속 모니터할 것이며 뉴욕시의 감염률이 2% 이상을 기록할 경우 곧바로 실내 영업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타격이 심했던 뉴욕은 최근 몇 달 간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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