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는 ‘ISO27701’과 ‘ISO27001’ 등 정보 분야 국제표준 인증을 잇따라 획득해 국내 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보안 체계를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세계 유전체 업계 최초로 개인정보 보호 인증인 ISO27701을 획득하면서 유럽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 호주 CPS234(정보보호규정)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엄격한 정보 규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테라젠바이오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K-DNA사업)’을 비롯한 유전체 데이터 관련 사업을 한층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킨 멀티 오믹스 분석, 신약 재창출 및 개발 지원, 바이오마커 발굴 및 평가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헬스케어 빅데이터 컨설팅 등의 사업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북중미와 아시아 등 해외에서의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수주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SO27701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최근의 정보 환경을 반영해 2019년 8월 신규 제정한 것으로, 기업 등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갖춰야 할 가장 까다로운 규정을 담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 서비스 안정성 등 40여 개의 세부 관리 기준을 통과, BSI(영국왕립표준협회)로부터 인증서를 수령했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유전체 분야는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 관리 역량이 핵심적”이라며 “이번 인증 획득은 민감 정보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강화하는 한편 유전체 기반 AI 빅데이터 사업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퓨전애널리틱스월드는 전 세계 의료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조 원에서 올해 2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밀의료 산업의 성장과 함께 향후 매년 20% 가량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젠바이오는 지난 5월 테라젠이텍스의 바이오 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신규 설립됐다. 기존 유전체 분석 기술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암 백신,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개발, AI 의료 빅데이터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