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이크로닷이 근황을 전하며, 자신 부모의 빚투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5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부모의 '빚투' 논란을 둘러싼 의혹과 비난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상황 파악 후에 첫 피해자분들을 만났고 감사히 합의해 주셨다. 합의를 끝까지 하진 못했다. 2015년부터 조금씩 돈을 벌었는데 그 돈으로는 모자랐다. 열 분까지 합의를 봤고 남은 세 분은 죄송하게도 합의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3년 실형을, 어머니는 1년 실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하늘에서 돈뭉치를 떨어지면 갚겠다'라고 했다는데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나는 지금 수입이 없다. 없는지 좀 됐다'고는 했는데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면서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됐다. 내가 도피하고 도망갔다는데 나는 한국을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상황 파악하는 데 좀 걸렸다. 자숙하면서 한국에 있었고, 최대한 부모님 일을 해결하고 책임지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또 어떤 말을 나올지 두려워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창문에도 신문지를 다 붙여 놨다"라며 "'나 혼자 산다'에 나온 집은 계약이 몇 개월 남아 있었는데 상황이 너무 시끄러워서 주변에 사는 분들까지 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그래서 일찍 계약을 파기하고 나왔다. 집주인이 감사히 이해해 줬다. 이후 친한 형이 내준 방에서 1년 정도 지냈고 차도 팔았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1년째 원룸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부모의 빚투 논란 제기 후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그는 지난달 25일 새 앨범 'PRAYER'를 발매했다.
마이크로닷은 앨범 발매 이유에 대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라며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 드리고 싶다.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인들에게서 거액을 빌려 해외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현재 각각 징역 3년,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마이크로닷 근황에 네티즌은 "2년째 침묵하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다니 별로 반갑지 않다", "당시 제대로 해명 없이 활동을 중단해서 실망스러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부모가 실형을 받았으니 자식은 자식대로 살아야지", "악플로 또 한 명의 연예인의 떠나보내고 싶진 않다. 앞으로 지켜보겠다" 등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