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9일 롯데쇼핑에 대해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식품 수요 증가로 마트 부문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4조1790억 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956억 원으로 수익성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식품 수요 증가로 마트 부문 실적 호조를 감안해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이익(EPS)을 각각 +13%, +7%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마트, 슈퍼의 효율화와 구조조정에 따른 전사 수익성 개선 긍정적"이라면서도 "모든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롯데쇼핑의 EPS가 약 10%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미 대부분의 폐점 비용을 충당금으로 선반영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폐점 가속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언택트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연결 자회사는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기타 연결자회사에서는 언택트 영향으로 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호조와 시네마의 실적 부진을 전망한다"면서 "롯데ON 등 온라인 사업의 성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경쟁 온라인 쇼핑몰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