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지인모임서 10명, 수원 일가족 모임서 8명 확진
경기 광주시와 부산의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진정됐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8명 증가한 2만53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41명, 해외유입은 17명이다.
기존 요양병원(시설)발 집단감염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63명으로 4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74명으로 1명 추가되는 데 그쳤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7명이 추가 확진(누적 70명)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15일 지표환자 발생 후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중심으로 2일 양평 동창모임과 5일 서초구 카페모임, 10일 강남구 당구모임을 통해 순차적으로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각각의 모임 참석자가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고 날짜마다 조금씩 다르다”며 “현재까지는 세 날짜에 걸쳐서 총 11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시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구분은 일가족이 5명, 지인이 3명이다. 일가족 모임에서 전파 후 태권도 학원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아직은 안정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거리두기 1단계를 조정한 이후의 성적표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규모 유행을 억제하고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한 것은 국민께서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방역수칙을 잘 지켜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계속해서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