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관련 이상 신고는 99건…정은경 "백신 접종과 사망 인과관계 낮아"
독감 백신 접종 이후 발열 또는 두통 등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1000건을 넘어섰다. 하루 새 300건 넘는 이상 반응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 후에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내용은 전날(23일) 기준으로 총 1154건이다"라며 "아직 예방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직전일까지 접수된 이상 반응 사례 789건이었으나 전날 365건이 추가된 셈이다.
증상별로는 △알레르기 반응 245건 △발열 204건 △국소 반응 177건 △기타 480건이다. 나머지 48건은 접종 이후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례다.
사망자 대부분은 70대(23명)와 80대 이상(1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미만도 5명 확인됐다.
이날 질병청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극히 낮다는 조사 결과를 함께 내놨다.
지난해 독감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사망한 고연령층이 1500여 명에 달한다는 비교 기준도 제시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독감백신과 사망의 인과성 매우 낮다"며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고, 1차 사인 분석결과를 토대로 백신 접종 계속 방침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가 이틀 전 '접종 1주일 연기' 권고를 내놓은 데 이어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접종 보류' 견해를 밝히는 등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인과관계를 일축한 셈이다.
정은경 청장은 "올해 백신 접종 불안감 높아져 이상 반응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독감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사망한 노인 1500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까지 백신 이상 반응 신고가 1154건이고 직전일보다 365건 늘어났다"며 "독감백신 국민 불안감 커져 방역 당국자로서 매우 송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