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잇따른 독감백신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다만 "예방접종은 맞아달라"고 당부했는데요. 박능후 장관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과 관련해 국민들께 여러 염려를 끼쳐 정부 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계절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인 만큼 예방접종은 받아달라"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5일 기준 48만명분의 독감백신이 상온에 노출됐으며, 61만5000명분의 백신에서 백색 침전물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16일부터 9일간 48명 발생했는데요. 박능후 장관은 "정부는 전문가들과 함께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과 이상반응 신고사례를 분석하며 독감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는지 계속 철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2년 8개월만에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천안에서 21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는데요.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2018년 2월 1일 충남 아산 곡교천의 H5N6형 이후 2년 8개월만입니다. 농식품부는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종교적 신앙 등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63명이 26일부터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대체복무에 돌입합니다. 병무청은 이날 오후 1시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대체역 제도 도입 후 첫 대체복무요원 소집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대체역은 2018년 6월 헌법재판소의 병역법 제5조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신설된 병역의 종류입니다. 이날 처음 소집되는 63명은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로,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들인데요. 이들은 앞으로 3주간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대전교도소와 목포교도소에 배치돼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며 급식, 물품, 보건위생 등 보조업무를 수행합니다.
보건당국이 헬러윈데이를 앞두고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핼러윈데이 당일인 31일까지 주말 심야시간대(오후 10시~익일 오전 3시) 서울 이태원, 홍대, 건대입구, 강남역, 교대역, 신촌역, 인천 부평, 부산 서면 일대의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방역수칙을 점검해 한 번이라도 어긴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 조처를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