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최근 오피스 거래 주체가 상장리츠 운용사들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26일 삼성증권은 에비슨영 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과 분당권역의 오피스 거래액은 5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3분기 누적으로도 9조3000억 원을 기록해 올해 거래액은 10조 원대를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춤했던 거래들이 3분기 이연 종결된 영향도 있다”면서 “서울 오피스 거래액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10조 원대를 기록하며 매년 최대치를 경신 중”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거래와 함께 오피스 매매가도 상승했다. CBD(도심권)와 GBD(강남권)에서 각각 신한L타워(평당 3000만 원), 구 현대해상강남사옥(평당 3407만 원) 등의 거래에서 신고가가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거래 사례 중 CBD의 신한L타워, 트윈시티 남산 등의 매수자는 모두 신한리츠운용으로 신한알파리츠에 편입될 자산들”이라며 “기존에 서울 오피스 시장은 전형적인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주도하던 시장이었으나 최근 상장리츠 운용사들로 거래 주체가 점차 전환되고 있음이 특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상장리츠와 공모펀드에 유지되는 별도과세 혜택감안 시, 오피스 시장의 주요 거래 주체로 상장리츠 운용사가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활발한 오피스 시장을 반영해 소외됐던 오피스 리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한알파리츠는 배당수익률이 4.3%으로 타 리츠 대비 낮지만 5개 오피스를 편입한 리츠이자 판교와 용산 오피스의 공정가치 상승으로 프리미엄의 근거가 충분하다”며 “이지스밸류리츠는 기초자산인 태평로빌딩의 매입가가 평당 2500만 원대인 반면 최근 CBD내 오피스 거래가로 평당 3000만 원 사례가 속출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