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악교습 등 기존 감염경로서 확진자 추가…방대본 "언제든 폭발할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이 잦아든 모습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75명 증가한 2만68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45명, 해외유입은 29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가 50명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0일(41명) 이후 2주 만이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주로 기존 감염경로에서 확진자 추가가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 음악교습과 관련해선 22명으로 4명 늘었고, 송파구 병원과 관련해선 17명으로 2명 추가됐다. 강남구 럭키사우나, 구로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각각 38명으로 1명, 47명으로 1명 증가했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과 관련해선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각각 56명으로 2명, 62명으로 3명 추가됐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총 156명)됐으며, 충남 아산 직장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4명 늘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매우 우려했던 명절기간의 대이동, 가을 산행, 거리두기 조정 이후의 소모임 등에서 비록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면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비교적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물론, 언제든 폭발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치료제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8개 의료기관에서 채혈된 회복기 혈장에 대한 수혈이 47명의 환자에게 이뤄졌다.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개인 헌혈 및 두 차례 단체 헌혈 등을 통해 총 2798명이 혈장 공여 참여 의사를 밝혔다.
권 본부장은 “치료제의 경우에는 환자, 특별히 경증환자분들의 임상시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동의하에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개별 기업 연구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은 물론 정부, 방역당국도 노력을 더 할 것이고 치료제와 백신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계속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