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일찍이 건설이 무산되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 언급하고, 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반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신공항 건설은 2000년대 초반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기존 김해국제공항이 인프라가 부족하고 산이 가까워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2년에 중국국제항공 129편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었다.
2006년 중반부터 부산 가덕도와 밀양 하남 두 후보지를 두고 본격 논의됐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며 건설이 무산됐다. 결국, 2016년 국토교통부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맡겼고,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세우기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와 김해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4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회 국토위에서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조사 용역비를 예산에 반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예산 신설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어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도민의 염원에 맞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을 언급한 데에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가덕도 신공항 검증 용역 20억 원 증액 요청에 “따르기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기존 정책 연구개발 사업비에 20억 원을 증액한 뒤 추후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검토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