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아이가 미국의 항암 신약개발 전문기업 엘리슨파마슈티컬스(엘리슨)의 지분인수를 완료하며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디아이는 엘리슨의 신주 240만 주(37.5%)를 1200만 달러(한화 약 134억 원)에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애초 계획은 엘리슨 지분 51%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자금 조달 일정을 고려해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37.5%를 우선 인수하기로 했다.
이진혁 비디아이 바이오사업부 사장은 “시장에 공표한 인수일을 고려해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고자 약속한 일정에 맞춰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며 “투자 자금 및 인수 일정상 가장 효율적인 지분율을 엘리슨과 협의했으며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51%는 연결 기준으로 신약개발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으로 37.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로 최대주주 지위뿐 아니라 엘리슨의 아시아 시장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하다”며 “향후 엘리슨의 신약 개발 과정을 단계별로 검증해 추가지분 취득을 통해 지분율을 안정적으로 높여 나가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슨은 4가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 파이프라인 4종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FDA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췌장암 단일 2차 치료제 ‘Glufosfamide(글루포스파미드)’와 FDA에서 임상 2상 이상을 진행 중인 'ILC'(폐암 및 소아 골육종 치료제), 'DBD' (뇌암 치료제) 등이다.
이번 인수자금은 엘리슨이 글루포스파미드의 FDA 임상 3상을 포함해 각 약물의 임상시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글루포스파미드는 2022년에 NDA(신약 시판허가 신청)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어 비디아이는 엘리슨을 통해 항암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본원 사업인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사업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기반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바이오 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