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화투자증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국계, 영국계 자금 중심으로 국내 증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외국인 투자자의 월별 코스피 순매수 금액을 살펴보면 미국을 제외한 외국인 자금이 전체 외국인 순매수를 끌어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을 제외한 자금 중에서는 영국계 자금이 지난 10년간 추세적으로 한국 증시 비중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미국계 자금이 '유입'으로 추세 전환하고, 영국계 자금은 '유출'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계 자금 유입 추이가 한국의 기업 실적과 매우 밀접하게 움직인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올해 1~3분기 합산 순이익은 67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0조1000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안 연구원은 "실적은 매년 바뀌는 게 아니라 2년 마다 증가하거나 감소했다"며 "단순하게 생각하면 실적이 증가할 때 미국 자금도 유입되며, 내년은 올해보다 좋고 2년의 사이클이 시작된다"고 짚었다.
이어 "영국계 자금 유출은 2010년대 초중반 유럽 재정위기, 2016년 이후 브렉시트 이슈와 무관하지 않다"며 "탈퇴 이후 추세적인 순매도 양상은 일단락돼 영국계 자금의 추가 이탈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