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3775명, 확진자 205명 수용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1일 기준 전국 수험생 중 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430명은 자가격리자로 파악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시험 시행 관련 준비 상황 및 유의사항 안내’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에는 확진자 205명, 자가격리자 3775명을 수용한 시험장을 마련해 자가격리자 및 확진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 기회를 보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시도교육청-지자체 현장관리반의 집계 결과, 총 37명의 확진자 수험생 중에서 35명이 전국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됐고 2명은 미응시자로 파악됐다”며 “총 430명의 자가격리 수험생 중 미응시자는 26명이며, 나머지 404명 중 387명에 대한 시험장 배정을 완료했고 나머지 17명은 오늘 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 전날인 오늘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 관리체계를 가동해 확진·격리 수험생의 분리 배정과 시험장 이송을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라며 “수험생 진료는 보건소로,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단일화했으며 오늘 보건소 운영시간을 애초 18시에서 22시까지 4시간 연장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보건소에 방문해 수능 지원자임을 말씀해 주시고, 보건소와 시도교육청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학별 평가도 예정된 만큼 수능 이후에도 수험생, 학부모들에게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박 차관은 “수능 시험 이후 12월 한달 간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평가가 진행되며, 연인원 60만 명의 수험생이 수시 전형에 응시할 예정”이라며 “수능 직후인 12월 1~2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해 대학별평가가 지역 감염의 위험요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험생 및 국민 여러분 모두가 생활방역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을 보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그런 일이 안 생기길 바란다”면서도 “그런데도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일반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교육부는 자가격리 수험생의 시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113개의 시험장에서 583개의 시험실을 마련, 3775명의 격리자를 수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전국의 거점 병원 25곳과 생활치료센터 4곳에서 총 205명의 확진 수험생을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