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타이어의 지주사였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1년 6개월여 만에 사명을 '한국앤컴퍼니'로 변경한다.
월드와이드는 지난해 5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바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 제1호 변경을 통해 한국앤컴퍼니(HANKOOK & COMPANY CO., LTD)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앞서 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해 5월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해 지주사·주요 계열사의 사명을 변경했다.
테크놀로지 기반의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게 목표였다.
당시 사명 변경 대상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 가운데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사명이 비슷한 한국테크놀로지와 법적 분쟁에서 패소해 상호 변경을 추진해 왔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미래 지향적 혁신 기술 확보에 집중해 오토모티브 산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었다.
회사 측은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 1∼2주의 등기 절차를 거쳐 사명을 최종 변경할 예정이다.
법원은 지난 5월 자동차 부품 개발사인 한국테크놀로지가 제기한 상호사용금지 임시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고 간판과 선전 광고물, 사업 계획서 등에 상호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이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이의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기각해 다시 항고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상호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변경을 결정했다"며 "향후 법적 대응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