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ㆍ텐바이텐 등 이커머스에서 트리 등 홈데코 매출 급증…오프라인 홈파티 마케팅도 활발
# 31세 직장인 신 모씨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낼 예정이다. 평소 밖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만큼 그는 평소 인테리어 등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연말 분위기라도 내보자'는 생각에 이례적으로 트리를 새로 장만했다.
'집콕 크리스마스'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는 23일 0시를 기준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지며 올해 연휴 기간에는 어느 때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트리와 식기 등 각종 홈파티 상품을 통한 집객에 한창이다.
홈파티 용품 수요는 온ㆍ오프라인 시장 모두에서 늘고 있다. 21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크리스마스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6% 늘었다. 특히 트리세트(25%)와 트리전구/조명(16%) 매출이 크게 늘었다.
크리스마스용품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는 홈파티 용품 수요도 증가세를 보였다. 초/향초(23%), 촛대/홀더(59%), 즉석카메라(58%), 가정용게임기(42%)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에서도 1일부터 15일까지 크리스마스 관련 데코 상품 판매가 전년보다 30% 늘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및 오너먼트가 36%, 분위기를 내기 좋은 캔들 및 캔들홀더(초 받침대)가 22% 증가했다.
텐바이텐은 "트리는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사이즈의 미니 트리와 1미터 이상의 중대형 트리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니 트리는 설치와 정리가 편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84%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도 홈파티 마케팅이 활발하다. 롯데마트는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전 점에서 고급 식기인 ‘골드라인 식기’를 판매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골드라인 식기’는 집에서 가족들과 연말을 즐기려는 홈파티족을 위한 제품이다. ‘골드라인 식기 시리즈’는 총 11종으로 4900원부터 1만5900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상품은 △골드라인 유리 접시 △뉴본 골드라인 원형접시 △뉴본 골드라인 커피잔 세트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20일까지 본점에서 수입 테이블 웨어와 홈데코 상품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마켓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의 수입 테이블 웨어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최근 3개월간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마트도 17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170여 종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LED 전구, 트리 장식용품, 소품, 스티커, 포장용품, 인형, 파티용품 등이 행사 품목이다.
이마트에서도 홈데코 관련 상품 수요는 늘고 있다. 1일부터 20일까지 이마트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용 '베이직 침엽 트리류' 매출이 15%,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가랜드 매출이 12% 늘었다.
이마트는 "과거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LED 전구 등 전통적인 장식 용품 위주로 판매했다"며 "최근에는 LED 스노우볼 랜턴, 춤추는 멜로디 인형, 눈사람 스냅팔찌, 눈사람 장식 달력, 캔들홀더, 등 새로운 품목으로 라인업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