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엔 긍정적…능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 강조
국민의힘 서울 송파 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교수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진보 적폐'로 칭하며 과거를 청산해 미래의 서울로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교수는 28일 오후 서울시장 출마를 알리는 선언문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기자회견은 따로 열지 않고 선언문으로 출마를 알렸다.
그는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며 "문 정권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검투사 후보, 중도확장성 있는 필승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현직 교수로서 정치적 도전을 통해 정치적 역량을 키워온 뉴페이스다. 극적인 감동과 역전의 드라마로 국민의힘 경선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출신이었다고 지적받는 점과 호남 출신이라는 사실을 '중도성'으로 역 이용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는 중도확장성이 있는 후보여야 한다"며 "태극기와 애국 보수에만 갇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포기하고 불편해야 하는 호남과 중도층을 진심으로 끌어안아야만 승리할 수 있다"며 "김근식만이 중도를 견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당 밖의 야권 후보와는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혁신 경쟁과 비전 경쟁을 통해 흥미롭고 아름다운 경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서울시장은 능력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서울시를 시민단체의 손에서 서울시민의 품으로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정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 △환경이 살아 숨 쉬고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 △시장 친화 정책을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김 교수는 과거 민주당 소속으로 2009년 재보궐선거, 2012년 19대 총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 병에 출마했으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송파 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정치권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