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설 겨냥해 프리미엄 선물 강화… 농수산물 선물 허용한도 상향도 영향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이커머스와 호텔업계까지 설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집콕 설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추석처럼 고향 방문을 대신해 프리미엄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정부가 농수산물 설 선물 허용액을 높이며 10만~20만 원대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1번가는 농협, 축협 등과 손잡고 브랜드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상품 구색을 확대해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11번가는 "코로나19로 얼리버드 선물 주문, ‘비대면 선물하기’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농축수산물 설 선물 가격 한도가 상향됐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11번가는 지자체 등과 협업한 품질 보증 신선 선물세트와 샤인머스캣 등을 주력 상품으로 소개했다. 농협, 남도장터(전남 농수축산 식품 온라인 쇼핑몰), 우체국쇼핑 등 지자체, 지역농가, 기관 등과의 협의를 통한 지자체 협업 선물세트를 기획전의 약 30% 비중으로 마련했다. 샤인머스캣은 주요 산지인 경산시 자인농협과 협업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20만 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함평 축협 무항생제 1+ 한우 선물세트,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고급 한과 선물세트 등)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24일까지 ‘설 얼리버드 선물세트’ 기획전을 통해 과일, 축산, 생활선물세트, 밀키트, 건강식품 등 총 1000여 개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마트’ 전용 10% 할인(3000원 이상 최대 1만 원)과 최대 15% 중복할인(최대 3만 원) 쿠폰 등을 발급해 얼리버드족의 쇼핑을 지원한다.
정부의 농수산물 선물 허용액 상향을 겨냥한 상품도 다수 준비됐다. 대표적으로 △농협안심한우 선물세트 5호(등심+채끝+불고기+국거리)(10만5910원) △대봉 상주곶감 어울림 선물세트(11만9000원) △1등급 농협안심한우 마음 선물세트 3호(14만8670원) △오뚜기 특선 57호 선물세트(10만1750원) 등을 선물 한도액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호텔업계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시그니엘 서울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면서 효자 역할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사전 판매 중인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에서도 상품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이에 롯데호텔은 이달 검증된 고품격 아이템과 각 지역 특산품을 엄선해 ‘설 명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는 다음 달 10일까지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횡성 명품 한우(35만 원부터) △프리미엄 한우(22만 원부터) 등 최상급 육류 선물세트를 비롯해 △한춘상 일미(一味) 간장게장(28만 원부터) △전통 섶장 굴비 세트(30만 원부터) 등 수산물과 '산속의 소고기'로 불리는 명품 표고버섯(13만 원부터)도 준비했다.
롯데호텔 제주와 울산에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을 준비했다. 롯데호텔 제주에서는 △제주 흑돼지 삼겹살과 목살(23만 원)ㆍ제주산 은갈치와 옥돔(25만 원)을, 롯데호텔 울산에서는 △청도 명감 혼합세트(15만 원)와 경상도 명품 별미 상주곶감 세트(7만 원) 등을 판매한다. 선물세트는 다음 달 12일까지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