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코비의 바이오 연구개발 전문 관계사 인스바이오팜이 멜리틴(Melittin) 성분 기반의 표적항암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스바이오팜은 멜리틴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지속해왔고, 지난 2019년 ’멜리틴 나노 입자를 포함하는 암 예방, 치료 및 개선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 회사는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암세포 사멸능력과 침투력을 높인 항암제 개발 연구를 이어왔고, 암세포에 효율적으로 침투하는 방법을 발견해 이번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
멜리틴의 항암 효능 및 나노제형 기술이 결합된 방식은 기존 특허와 유사하지만, 항체 결합방식이 아닌 멜리틴 제형기술 고도화를 통해 멜리틴의 정상세포 공격 능력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암세포에 침투하는 표적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이번 특허의 특징이다. 특허는 기존 특허보다 임상시험 진행에 적합하고 전임상부터 임상시험 과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유방암 세포시험에서 유의미한 사멸능력을 확인했으며, 고형암 등 적응증 추가에 대한 연구도 준비 중”이라며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연구 결과물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임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멜리틴은 봉독의 주요성분 중 하나로 2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됐고, 항암 활성, 세균 성장 억제, 살균, 항염증, 진통 및 면역 증강 작용, 항바이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능을 인정받았다. 다만, 멜리틴은 건강한 정상 세포도 공격하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제로 활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9월 호주 해리퍼킨스 의학연구소는 멜리틴이 암세포 막을 1시간 내 완벽하게 파괴했고, 암세포가 번식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 화학 신호가 전달되는 경로를 차단한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