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사회적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택배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없으면 27일부터 택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의 말뿐인 대책 발표 후에도 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쓰러졌다"며 "롯데택배와 한진택배는 사실상 분류작업 인력이 투입되지 않았고,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 비용 책임을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로사 대책으로 심야배송 중단을 발표한 한진택배에서는 여전히 심야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쓰러진 서울 신노량진대리점 노동자 김진형 씨는 새벽 2~6시에도 배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19일 예정된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에서 △분류작업 인력 비용을 택배사 100% 책임으로 할 것 △야간배송 중단 △지연배송 허용 △택배요금 정상화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만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0~21일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걸쳐 27일부터 택배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