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2020년 매출액 3조 3912억 원, 영업이익 2721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443억 원, 영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879억 원을 달성했다.
4분기 CJ ENM은 콘텐츠 덕을 톡톡히 봤다.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과 tvN ‘신서유기8’, Mnet ‘쇼미더머니9’ 등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TV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7.7%,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57.5% 증가했다.
이에 CJ ENM의 미디어 부문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1조 590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8% 증가한 999억 원이다.
2021년도 드라마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2’, 예능 ‘어쩌다 사장’, ‘고등래퍼4’ 등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극대화 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대비 3.6% 성장한 1조 47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앳센셜’ 등 자체 브랜드의 성과다. 올해는 패션, 리빙, 건강식품 중심으로 자체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모바일 플랫폼 강화 및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음악 부문은 연간 매출액 180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5억 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으나, 4분기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 등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증가에 이바지했다.
2021년에는 ‘걸스 플래닛 999’ 등 신규 글로벌 향 IP를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화 부문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연간 매출 1416억 원, 영업손실 1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9.5% 줄어든 수치다. 2021년에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확대하고,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등 자체 기획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CJ ENM은 올해 △전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콘텐츠 및 커머스 상품의 라이프 타임 밸류(LTV) 확대 △자체 브랜드 강화를 기조로 잡고 있다. 2021년 매출액 3조 80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이 목표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진 만큼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커머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콘텐츠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실적 역시 방어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더욱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