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온 유통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
미국과 1억 회분 계약...유럽서도 승인 신청 계획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J&J)는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 긴급사용 승인이자 세계 첫 '1회 접종' 백신이 될 전망이다.
자회사 얀센바이오테크는 지난주 임상시험 결과, J&J 백신이 66%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면역을 형성했다.
앞서 FDA의 긴급 사용을 승인받은 백신들의 예방효과가 90%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하지만 1회 접종이라는 점에서 감염병 확산 차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영상 2~8도의 실온에서 유통할 수 있어 다른 백신에 비해 운송ㆍ보관이 쉽다는 점도 특징이다.
백신 보급에 비해 낮은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이미 미국과 1억 회분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FDA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올해 상반기 물량 절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른 국가에도 승인 신청 절차를 시작했으며, 수주 내 유럽연합(EU)에 신청할 예정이다.
폴 스토펠스 J&J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자체 조사 결과 긴급 사용 허가를 받자마자 백신 보급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며 “가능한 한 빨리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J&J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 개발 작업에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