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아파트값이 매물 부족 탓에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1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주(15일 기준)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 1% 넘게 아파트값이 뛴 곳은 동대문구 뿐이다. 전 주(0.47%)보다도 두 배 넘게 뛰었다.
실제 지난해 최고 12억5000만 원에 팔렸던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59㎡는 이달 13억500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용두동 허브리츠 전용 59㎡도 10억9700만 원 신고가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휘경동 주공2단지 전용 59㎡는 이달 6억8500만 원에 매매거래 됐다. 그간 최고가였던 6억5000만 원보다 3000만 원 비싼 가격이다.
동대문구 아파트값이 이처럼 뛰는 건 매물이 없어서다. 임대차법(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인한 전세난에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는 늘고 있지만, 이를 충족할 만큼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소들의 설명이다.
동대문구는 종로 등 중심업무지구와 가깝다. 여기다 도시철도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총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교통허브지역로 평가받아 배후수요가 두터워지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동대문구는 홍릉바이오클러스터 사업,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도시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투자 문의가 꾸준하다"며 "여기다 임대차법 여파로 실거주용 주택 매입 움직임까지 나타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거래할 만한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