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됐던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인도가 수요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쉘코리아는 25일(영국 현지 시각)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이 'LNG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LNG 시장의 흐름과 향후 수요ㆍ공급 전망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NG 거래량은 3억6000만 톤을 기록했다. 3억5800만 톤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200만 톤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GDP가 감소한 상황에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LNG 시장이 높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쉘은 중국과 인도가 LNG 수요 회복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량은 6700만 톤으로 전년보다 700만 톤 증가했다. 인도의 수입량도 전년보다 11% 늘었다.
쉘은 2040년 LNG 수요가 7억 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이 LNG 수요 증가에 약 75%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마틴 베슬라 쉘 통합가스ㆍ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솔루션 부문 부회장은 "LNG는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회복력을 보이며 세계가 필요로 하는 유연한 에너지원으로서 사람들의 삶에 동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국가와 쉘을 포함한 기업들이 순(純)배출제로 목표를 설정하고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천연가스와 LNG는 가장 청정한 화석 연료로서 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