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두고 "공정해야 할 게임의 룰이 조작된 것"이라며 확실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특권과 반칙 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LH 사건에 대해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그는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청년'과 '공정'을 강조했다. 그는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에게 이번 LH 투기 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돼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고,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믿지 못하면 나라의 미래가 없다"며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엄벌하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 확실한 책임 추궁 없는 제도개혁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말"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