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9월부터 출근...이후에도 일주일에 이틀은 재택
트위터, 스포티파이 등 IT 기업들 전반으로 확산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일부터 본사 직원의 출근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워싱턴주의 수용 제한 완화에 맞춰 더 많은 직원을 근무 현장에서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 일대와 인근 사무실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정상 복귀할지, 재택근무할지, 두 방식을 합할지 등을 놓고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의 이번 결정은 출근보다 자율에 방점이 찍혔다. 앞서 MS는 일부 직원들에 한해 상부의 승인을 통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는 등 향후 직원의 업무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73%가 유연한 재택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응답해 사내 분위기도 이런 변화에 한몫했다. WSJ는 MS 직원들이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을 활용하면서 악조건에도 지난 1년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고 접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MS처럼 근무 환경을 바꾸는 IT 기업도 늘고 있다. 기업들은 유연한 근무방식이 대유행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구글은 최소 9월까지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부터 직원들을 출근시킬 계획이나, 이 역시 일주일에 이틀은 재택근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도 지난달 ‘Work from Anywhere’ 모델을 도입해 자사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고를 수 있게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는 직원의 희망에 따라 영구적인 재택근무도 승인했다. 페이스북은 영구적인 조건을 달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재택근무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예외도 있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WSJ와의 인터뷰에서 “재택근무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며 “일주일에 4일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회사 경영진은 신입사원 교육과 프로젝트 작업의 마무리 등에 있어 재택근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