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전날 밤 2019년형 테슬라 모델S의 충돌사고가 발생해 조수석에 탑승한 59세 남성과 뒷좌석에 탑승한 69세 남성이 사망했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한 명은 조수석에, 다른 한 명은 뒷좌석에 있었다”면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가 방향을 틀지 못해 도로를 벗어나 나무와 충돌할 때 시각이 오후 11시 25분쯤”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비조사이지만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다고 99.9%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관련 기능인 ‘오토파일럿’ 사용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테슬라는 운전자에게 오토파일럿 기능 사용 시 핸들에서 손을 떼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오토파일럿을 완전 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기능으로 여기고 있다는 우려가 커져 왔다.
현재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24건 이상의 충돌 사고가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 있는지 조사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문제도 다시 제기됐다. 이번 사고 발생 후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 4시간이 걸렸고 12만 리터의 물이 사용됐다.
NHTSA는 “테슬라에 사용되는 고전력 배터리는 진압 후에도 재점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