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발효녹용농축액(이하 발효녹용)’의 개발 및 상품화를 마치고 B2B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hy는 소재 B2B사업 경쟁력을 높여 성장을 위한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체력증진용 보양식품으로 알려진 녹용은 가장 위쪽 부위인 ‘분골’을 최상품으로 친다. ‘분골’은 전체 2% 수준으로 단백질 성분인 강글리오사이드를 비롯해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극소량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고가에 거래된다.
‘발효녹용’은 ‘분골’보다 저렴한 ‘중대’ 부위를 사용해 만들었다. ‘중대’를 유산균 발효해 ‘분골’ 수준으로 강글리오사이드 함량을 높여 B2B소재로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hy는 ‘발효녹용’ 개발을 위해 보유 균주 4500개에 대한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1200종을 1차로 선별한 후 녹용에 접종해 생존 균주를 찾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 중 ‘HY7602’가 녹용 발효능력이 가장 뛰어남을 확인하고 녹용 발효용 유산균으로 낙점했다. 균주 선별부터 상품화까지 총 5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기업 간 거래 소재인 만큼 신뢰도 확보에도 공들였다. 제조공정 등 총 4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 완료하고 국제 SCI저널에 해당 내용을 투고 중이다.
B2B 판매 소재의 제형 확대 의미도 크다. 고농축 분말 형태 프로바이오틱스 중심에서 액상 발효녹용 농축액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액상 농축액의 경우 활용도가 높다. 음료를 비롯해 환, 젤리 등 다양하게 제조할 수 있다.
신상익 hy 연구기획팀장은 “‘발효녹용’은 50년간 축적해온 hy만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개발 가능했다”라며 “가성비를 갖춘 경제적 소재로 많은 기업에서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hy는 B2B 거래기업 및 수요 증가에 맞춰 최근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지난달까지 총 3000㎏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판매하며 3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3000㎏은 ‘야쿠르트 라이트’ 4억90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