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불안 장기화…생산 조정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세단, SUV까지 제품군을 늘려 판매 확대에 나선다. 차량용 반도체는 대체 소자 개발을 추진하고, 전기차용 배터리도 내재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세단과 중대형 차량 등 라인업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올해 아이오닉5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세단 모델 아이오닉6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네시스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첫 번째 전기차 G80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 JW를, 내년에는 파생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 설명했다.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아이오닉 5와 같게 E-GMP를 기반으로 하지만 성능과 감성 측면에서 아이오닉 5보다 한 단계 높은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것"이라며 "럭셔리 EV를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생산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분기에는 반도체 부족과 관련한 선제적 대응 방안 수립, 전사 차원의 재고 관리로 대규모 생산 조정은 없었다"라면서도 "자동차 수요의 빠른 회복에 따라 반도체가 조기에 소진되고 있고, 외부 요인으로 인해 수급의 어려움은 예상했던 것보다 장기화하는 양상"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후의 생산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이나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라며 "생산계획 조정 등으로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간 생산 계획의 수정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대체 소자 개발을 국내 본부에서 추진 중"이라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는 전기차용 배터리 내재화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차는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한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리튬 이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모두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 밝혔다.
이어 "국내 배터리 3사, 해외 업체와 협업해 최적의 배터리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배터리 셀 품질 강화를 추진 중"이라 설명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역시 당사 주도로 진행 중"이라며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범 양산, 2027년 양산 준비, 2030년경 본격 양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