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북유럽서 전기차 세단 P7 출시
아이웨이스, 1분기 이스라엘ㆍ유럽에 1000대 수출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바짝 뒤쫓고 있는 토종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가 유럽을 비롯한 해외 국가들이 정책 전환을 통해 전기차 시장 육성에 나서고 있어서다.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올 하반기 유럽에 진출할 예정이다. 진리훙 니오 공동 창립자는 한 달 내 유럽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에 이어 미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에 이미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3 100대를 수출하며 유럽 진출에 나섰다. 샤오펑은 올해 북유럽에서 전기차 세단 P7을 출시한다. 이를 시작으로 서유럽과 동유럽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아이웨이스는 올 1분기 이스라엘과 유럽에 1000대의 차량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자국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기계전자상품수출입상회(CCCME)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기차 6만3500대가 해외에 팔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가 최대 수입국이었고 영국, 벨기에, 독일 수출도 크게 늘었다.
중국 컨설팅업체 시노오토인사이트 설립자 투러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다는 게 더는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유럽 시장의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이 커 중국 업체들의 진출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몇 년 내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정부들이 정책 지원을 통해 전기차 부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토종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배경으로 꼽힌다.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중국 내 생산을 늘리며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진출도 잇따른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번 주 개막한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사 전기차 ‘리릭(Lyriq)’을 공개했다. 올해 말 선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포드도 첫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F를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ID.패밀리의 세 번째 모델인 ‘ID.6’를 최초 공개했다.
진리훙 니오 창립자는 “애플과 화웨이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