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의 오피스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값 급등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번지며 올해 들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 매매량은 370건으로, 전년 동기(53건) 대비 598% 급증했다. 분기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건수로, 지난해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 건수(579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분기별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0년 1분기 53건 △2020년 2분기 181건 △2020년 3분기 133건 △2020년 4분기 212건이다.
거래량 급등한 만큼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내 위치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지난해 10월 입주)는 올해 4월 전용 84㎡형이 6억4700만 원에 거래됐다. 송도 오피스텔 역대 최고가(전용 84㎡ 기준)다. 올해 1월 거래된 5억1000만 원(전용 84㎡ 기준)보다 1억3700만 원이나 뛰었다.
인근에 자리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2018년 9월 입주) 오피스텔도 이달 전용 84㎡형이 5억5000만 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 거래된 4억 원(전용 84㎡ 기준)보다 1억5000만 원이나 뛴 금액이다.
이 밖에 오피스텔 '더샵 송도트리플타워'(지난해 8월 입주) 전용 59㎡형은 지난달 3억2900만 원에 매매되며 동일 단지 최고가를 경신했다.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오피스텔도 이달 전용 94㎡형이 3억40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동일 단지 신고가를 썼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비규제 반사이익으로 아파트 시장이 과열됐던 송도국제도시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자, 그 열기가 오피스텔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대출 한도 등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해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올해 들어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 매매가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데다 매매가 또한 저렴해 1~2인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는 학군, 주거환경이 쾌적해 인구 유입이 꾸준한 데다 GTX-B노선, 복합쇼핑몰까지 예정돼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에는 주거용 오피스텔 1개 단지, 255실이 공급된다. 지난해(4916실)보다 공급 물량이 급감해 수요자들이 집중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아크베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1030가구 규모다.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형 255실로 조성된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단지 내부가 전 실이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주방, 거실로 이뤄져 있다. 일부 호실은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4베이 구조가 적용됐다. 여기에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수납공간을 통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남녀 사우나, GX룸, 1·2인 오피스, 스마트라운지, 코인세탁실 등이 마련된다.
도보 거리에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있으며 커낼워크, 코스트코, 롯데마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 쇼핑시설이 가깝다.
단지 앞 워터프런트 호수와 수변공원을 비롯해 송도센트럴파크, 송도달빛축제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는 26~27일 이틀간 분양홈페이지에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계약은 29~30일, 다음 달 3~4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