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취임 후 약 3개월 만에 자리를 떠남에 따라 세종시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비한 관사가 두 달 만에 공실이 될 처지에 놓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은 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서울에 거주하던 임 후보자가 제3대 이사장에 취임함에 따라 NST는 2월 1일 세종시 반곡동에 84.89㎡ 규모의 아파트를 관사로 임차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이 관사에 3월 1일에 입주했다.
그러나 임 후보자가 취임 3개월여 만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며 4월 25일 관사에서 퇴거함에 따라 차기 이사장 취임까지 관사가 공실로 남을 것이란 예상이다.
관사는 2월 1일부터 2024년 1월 13일까지 36개월간 보증금 4억 원에 계약했다. 또 △가전제품(TV, 냉장고, 청소기, 세탁기, 컴퓨터 등)에 594만4000원 △가구(침실, 서재, 거실, 주방가구, 침구류)에 514만 원 △기타 비품(블라인드, 식기, 수저, 냄비, 프라이팬 등)에 196만 원 등 약 13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 원광연 이사장은 거주지인 대전에서 출퇴근함에 따라 따로 관사를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 의원은 “임 후보자가 NST 이사장에 취임 3개월 만에 사임하고 자리를 옮김에 따라 막대한 예산이 낭비됐고, 관사도 공실로 남게 됐다”며 “개인의 영달 때문에 공공기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후보자가 과연 공직자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